기업 범죄
리포트 내기 전 가족 계좌로 사게 했다면 부정거래인가요?
글쓴이 허진영 변호사 · 법무법인 윤성2026.10.12 갱신
네, 리포트로 추천하기 직전 가족이나 지인 계좌로 그 종목을 사게 하고 이를 숨겼다면 자기 계좌 선행매매와 마찬가지로 부정거래가 될 수 있습니다. 대법원 2024도11686 판결은 애널리스트가 대표와 장모에게 미리 사게 한 종목을 표시 없이 추천한 행위를 무죄로 본 원심을 파기했습니다. 지금은 추천 전후 메신저와 매매 기록을 지우지 말고 보존하십시오.
금융당국이나 수사기관에서 연락을 받았다면, 추천 전후의 메신저 대화와 전화 기록, 해당 계좌의 매매 내역을 지우지 말고 그대로 보존하십시오. 증거를 없애면 별도의 불이익이 따르고, 실제 투자판단을 누가 했는지는 이 기록으로만 설명됩니다.
내 계좌로 한 주도 사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지만, 반대로 지인이 같은 종목을 샀다는 사실만으로 바로 처벌되는 것도 아닙니다. 대법원은 관계와 경위를 종합해서 봅니다.
이런 상담이 많습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A씨는 2024년부터 회사 대표와 처가 가족에게서 종목 추천을 부탁받았습니다. A씨는 자신이 쓰는 기업분석 보고서가 나오기 하루 이틀 전 대표의 비서와 가족 계좌를 관리하는 직원에게 살 종목과 수량을 알려 주었고, 보고서가 공표된 뒤 주가가 오르면 팔라고 연락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제3자에게 사전에 제공한 사실이 없다」는 문구가 들어 있었습니다. A씨는 자신은 한 푼도 벌지 않았는데 왜 부정거래가 되는지 묻고 있습니다.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날짜와 금액을 바꿔 재구성한 예시입니다.)
지인 계좌로 미리 사게 하고 추천하면 부정거래인가요?
추천 직전에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그 종목을 사게 하고 이를 밝히지 않은 채 매수를 추천했다면, 자기 계좌로 선행매수한 것과 마찬가지로 부정거래가 될 수 있습니다. 대법원 2026. 1. 15. 선고 2024도11686 판결은 애널리스트가 회사 대표와 장모에게 미리 사게 한 종목을 그 사실을 표시하지 않고 보고서로 추천한 행위가 자본시장의 공정성·신뢰성·효율성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1
종목 지시
추천자가 제3자 계좌 관리자에게 종목·수량 전달
- 2
선행매수
공표 전 제3자 계좌로 매수
- 3
추천 공표
이해관계 표시 없이 매수 추천
- 4
매도
주가 상승 후 매도 지시
2026. 10. 4. 기준 현행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은 금융투자상품의 매매와 관련하여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 여기서 부정한 수단이란 사회통념상 부정하다고 인정되는 일체의 수단을 말합니다. 이 사건은 2019. 11. 26. 개정 전 법률이 적용됐지만 금지 조항의 문언은 지금과 같습니다.
자기 계좌로 사고 추천하는 스캘핑과 무엇이 같나요?
자기 계좌로 미리 사 두고 그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매수를 추천하는 이른바 스캘핑은 이미 부정거래로 확정된 유형입니다. 대법원 2017. 3. 30. 선고 2014도6910 판결은 투자자문업자, 증권분석가, 언론매체 종사자, 투자 관련 웹사이트 운영자가 이런 행위를 하면 부정한 수단 사용이자 위계의 사용에 해당한다고 보았습니다.
이번 판결은 이 법리를 제3자가 보유한 경우로 넓혔습니다. 추천 후 제3자가 팔 수 있다는 이해관계를 숨긴 채 추천하는 행위도, 스캘핑과 같은 정도로 시장의 신뢰를 해칠 위험이 있으면 부정거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추천자가 객관적인 동기에서 추천한다고 믿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정이 있으면 제3자 선행매매로 보나요?
대법원은 추천자와 제3자의 관계, 제3자가 주식을 갖게 된 경위, 제3자가 이익을 보도록 추천자가 의도했는지, 투자판단의 실질적 주체가 누구인지, 추천자가 어떤 이익을 얻거나 기대할 수 있었는지를 종합하라고 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애널리스트가 살 종목과 수량, 총 금액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해 명의만 다를 뿐 실질적인 투자판단을 한 것과 다름없다고 보았습니다.
추천자의 이익은 돈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평판이나 정보교환의 기대 같은 개인적 이익도 포함되므로, 상사나 처가 식구에게 잘 보이려는 동기도 고려 대상입니다. 원심은 애널리스트가 매매차익을 나눠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로 봤지만, 대법원은 부정거래가 되는 데 실제로 얻은 이익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이 부분을 파기했습니다.
처벌은 어느 정도이고 재판은 어떻게 되나요?
부정거래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이나 회피한 손실액의 4배 이상 6배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에 처합니다. 이익이 없거나 산정하기 곤란하면 벌금 상한은 5억원이고, 이익이 5억원 이상이면 징역이 더 무거워집니다. 행위 당시 법률이 적용되므로 개정 전 행위에는 그 당시 벌금 기준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 이익·회피 손실액 | 징역 | 벌금 |
|---|---|---|
| 5억원 미만 | 1년 이상 유기징역 | 이익의 4~6배(상한 5억원 규정 있음) |
|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 3년 이상 유기징역 | 이익의 4~6배 |
| 50억원 이상 |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 | 이익의 4~6배 |
출처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443조
이 사건에서 대법원은 애널리스트에 대한 유죄 부분과 이유무죄 부분을 함께 파기하고 서울고등법원에 돌려보냈습니다. 회사 대표에 대한 검사의 상고는 기각됐습니다. 애널리스트의 최종 형량은 환송 후 판결로 정해집니다.
제3자 선행매매 대응 순서
- 매매 경위 정리 - 누가 어떤 종목을 언제 몇 주 샀는지와 추천 시점을 날짜순으로 맞춥니다. 투자판단의 실질적 주체를 가르는 자료입니다.
- 관계와 이익 확인 - 제3자와의 관계, 수익을 나눈 약정이나 실제 배분이 있었는지 확인합니다. 돈이 아닌 개인적 이익도 따집니다.
- 공표 문구 점검 - 보고서나 방송에 이해관계 고지 문구가 있었는지 확인합니다. 「사전 제공 없음」 같은 문구는 불리한 사정이 됩니다.
- 기록 보존 - 메신저·전화·주문 기록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삭제는 증거인멸 의심을 부릅니다.
- 진술 방향 결정 - 금융당국 조사 단계부터 사실관계와 법리 주장을 나눠 정리합니다. 첫 진술이 이후 재판까지 이어집니다.
여기까지는 일반 기준이고, 추천 매체가 유료 리딩방이나 방송이거나 수익 배분 약정이 따로 있으면 대화 기록과 계좌 내역을 보고 따로 따져야 합니다. 법무법인 윤성은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의 수사 대응과 형사 공판 변론을 수행합니다.
실무상 착안점
선행매매로 조사받는 분들은 「내 계좌로는 한 주도 사지 않았고 수익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가장 먼저 내세웁니다. 원심도 같은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지만, 대법원은 명의보다 누가 실제로 투자판단을 했는지, 추천자가 어떤 이익을 기대했는지를 물었습니다. 돈이 오가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는 방어가 끝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론을 가르는 것은 시간 기록입니다. 종목을 알려 준 메시지의 시각, 주문 체결 시각, 보고서나 방송의 공표 시각, 매도 지시 시각이 몇 시간 단위로 맞물리면 실질적 투자판단을 추천자가 했다는 추정이 강해집니다. 반대로 제3자가 스스로 오래전부터 보유해 온 종목이라면 그 매수 내역이 반박 자료가 됩니다.
이 기록은 금융당국 조사에서 고발 여부를 정하고, 재판에서는 부정거래 성립과 함께 이익액 산정과 법정형 구간을 정합니다. 종목별로 공표 전후의 주가와 매매 손익을 따로 정리해 두면, 혐의 다툼과 양형 다툼을 한 번에 준비할 수 있습니다.
— 허진영 변호사 · 형사·고소
관련 수행 이력
법무법인 윤성은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의 수사 대응과 형사 공판 변론을 수행해 왔으며, 추천 시점과 매매 시점을 종목별로 대조해 실질적 투자판단의 주체와 이익 산정을 먼저 다투는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 형사 공판 변론
- 압수수색 처분에 대한 준항고
-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횡령·배임) 방어
- 업무상횡령·업무상배임 형사 방어
이 상황에서 자주 묻는 것
법무법인 윤성 × Lex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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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법원 2026. 1. 15. 선고 2024도11686 판결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78조 제1항·제1항 제1호·제2항
- 대법원 2017. 3. 30. 선고 2014도6910 판결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443조 제1항·제2항·제3항
2026.10.12 기준으로 조문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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