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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범죄

흑백 복사한 만원권을 가게에서 쓰려다 들켰으면 위조지폐 범죄인가요?

글쓴이 허진영 변호사 · 법무법인 윤성2026.10.04 갱신


흑백 복사기로 앞면만 조잡하게 복사해 누구도 진짜로 착각할 염려가 없는 정도라면, 대법원은 형법상 위조 화폐로 보지 않아 위조 지폐 행사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종이로 물건을 사려 했다면 사기미수죄는 따로 문제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만든 복사본이 실제로 어떤 모양이었는지와 몇 장이었는지부터 확인하십시오.

그 자리에서

경찰이 복사본을 압수하면 압수 목록에 장수와 상태(흑백·단면·크기)가 정확히 적히는지 확인하십시오. 진짜로 착각할 정도였는지는 그 실물로 판단합니다.

조잡한 복사본을 내밀었다고 해서 무기징역까지 정해진 화폐 위조죄가 바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상담이 많습니다

S씨의 고등학생 아들은 2026년 2월 용돈이 떨어지자 집에 있는 흑백 복합기로 만원권 앞면을 복사해 가위로 잘라 편의점에서 내밀었습니다. 점원이 바로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채 계산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점원의 신고로 경찰이 아들을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들이 만든 복사본은 한 장이었습니다.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날짜와 금액을 바꿔 재구성한 예시입니다.)

조잡한 흑백 복사본도 위조 지폐인가요?

위조 지폐로 보지 않습니다. 대법원은 위조 화폐 행사죄의 대상은 객관적으로 보아 일반인이 진짜로 착각할 정도에 이른 것이면 충분하고 진짜와 똑같을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전자복사기로 복사해 크기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복사가 조잡하고 색채 없이 흑백으로만 되어 있어 객관적으로 진짜로 착각할 염려가 전혀 없는 정도라면 그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복사 지폐의 상태별 문제 되는 죄
흑백·단면·조잡
위조 화폐 해당: 해당 안 함
문제 되는 죄: 사기미수 여부
컬러·양면·정교
위조 화폐 해당: 해당
문제 되는 죄: 위조·행사(무기 또는 2년 이상 징역)
판매용 유사 지폐
위조 화폐 해당: 위조 아님
문제 되는 죄: 유사 화폐 제조·판매(형법 제211조)

출처 - 대법원 1985. 4. 23. 선고 85도570 판결, 형법 제207조, 제211조

반대로 컬러 프린터로 앞뒤를 정교하게 인쇄해 일반인이 속을 수 있는 정도라면 위조죄와 행사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2026. 10. 4. 기준 현행 「형법」은 행사할 목적으로 대한민국의 지폐나 은행권을 위조하면 무기 또는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위조한 것을 행사한 사람도 같은 형으로 처벌합니다.

위조 지폐가 아니면 처벌받지 않나요?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진짜 돈인 것처럼 내밀어 물건을 받으려 했다면 사람을 속여 재물을 받으려 한 것이어서 사기죄가 문제 됩니다. 점원이 알아채 물건을 받지 못했다면 사기미수죄가 되고, 사기죄는 미수범도 처벌합니다. 사기죄의 법정형은 2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다만 조잡한 복사본이어서 처음부터 속을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면, 사기의 실행에 착수했는지나 결과 발생이 불가능했는지가 다투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건의 구체적 모습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므로 복사본의 상태와 내밀었던 상황을 기록해 두어야 합니다. 점원이 받자마자 종이 질감과 색으로 알아챘다면 속을 가능성이 낮았다는 사정이 되고, 어두운 곳에서 다른 지폐 사이에 끼워 내밀었다면 속이려는 정도가 컸다는 사정이 됩니다. 가게가 실제로 손해를 입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확인해 두면 피해 회복과 양형 판단에 쓰입니다.

미성년자는 어떤 절차를 거치나요?

19세 미만의 소년이 죄를 범했다면 형사재판 대신 소년부의 보호사건으로 심리될 수 있습니다.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소년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어서 경찰서장이 직접 소년부에 송치합니다. 보호사건에서는 처벌보다 보호처분을 정하는 것이 목적이어서 반성 정도와 보호자의 지도 계획이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복사 지폐 사용 시도 대응 순서

  • 실물 확인 - 압수된 복사본의 색, 앞뒤 인쇄 여부, 크기를 확인합니다. 진짜로 착각할 정도였는지가 적용 죄명을 가릅니다.
  • 장수 확인 - 몇 장을 만들었고 몇 번 사용하려 했는지 정리합니다. 반복 사용 시도는 불리한 사정입니다.
  • 피해 정리 - 가게에 실제 손해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사과를 전합니다. 피해자의 처벌불원은 양형과 보호처분에 반영됩니다.
  • 조사 동석 - 미성년자라면 보호자가 조사에 함께합니다. 사실관계를 차분히 진술하도록 돕습니다.
  • 보호처분 대비 - 소년부 송치가 예상되면 학교생활 자료와 보호자 지도 계획을 준비합니다.

여기까지는 일반 기준이고, 컬러로 정교하게 인쇄했거나 여러 장을 실제로 사용했다면 위조죄가 성립할 수 있어 실물을 보고 따로 따져야 합니다. 법무법인 윤성은 미성년자 형사 사건과 사기 관련 형사 사건의 수사 대응을 수행합니다.

실무상 착안점

위조 지폐라는 말만 듣고 무기징역까지 정해진 범죄라며 겁을 먹는 가족이 많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일반인이 진짜로 착각할 염려가 전혀 없는 조잡한 흑백 복사본을 위조 화폐로 보지 않았습니다. 죄명이 바뀌면 절차와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판단 자료는 압수된 실물입니다. 복사본의 색과 크기, 앞뒤 인쇄 여부, 장수가 압수 목록과 사진으로 남아야 하고, 내밀었던 가게와 시각, 점원이 알아챈 경위도 정리되어야 합니다. 같은 물건을 여러 곳에서 쓰려 했는지도 확인됩니다.

이 기록은 적용 죄명을 바꿉니다. 조잡한 복사본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위조 화폐 행사죄에서 사기미수 문제로 내려오고, 미성년자라면 소년부 보호사건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가게와의 사과와 합의는 보호처분 결정에도 반영됩니다.

— 허진영 변호사 · 형사·고소

관련 수행 이력

법무법인 윤성은 미성년자 형사 사건과 사기 관련 형사 사건의 수사 대응을 수행해 왔으며, 압수된 실물로 적용 죄명부터 다시 확인하고 보호처분과 합의를 함께 준비하는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 형사 공판 변론
  • 사기 형사 방어 및 사기 고소 대리
  • 업무상횡령·업무상배임 형사 방어
  • 압수수색 처분에 대한 준항고

건수·결과·사건번호는 표기하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 자주 묻는 것

압수 목록·출석요구서·가게와 주고받은 연락 기록을 준비해 주시면, 위조 화폐 해당 여부·사기미수 성립 가능성·소년 보호사건 송치 여부를 변호사가 함께 검토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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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26.10.04 기준으로 조문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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