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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범죄

오래 폭행당하다 잠든 남편을 살해하면 정당방위가 되나요?

글쓴이 허진영 변호사 · 법무법인 윤성2026.10.04 갱신


아니요, 오랫동안 폭행과 학대를 당해 왔더라도 남편이 잠들어 있던 때에는 객관적으로 현재의 부당한 침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워 정당방위가 인정되지 않습니다. 침해의 현재성은 피해자의 주관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엄격하게 판단합니다. 지금은 그간의 폭력 기록을 양형과 심신 상태 판단 자료로 모아 두십시오.

그 자리에서

수사가 시작되면 그동안의 폭행을 보여 주는 진단서, 112 신고 이력, 사진, 상담 기록을 가족이나 변호인을 통해 바로 모으십시오. 정당방위가 부정되더라도 이 자료가 형을 정하는 데 크게 작용합니다.

오랜 학대 끝에 벌어진 일이라는 사정이 처벌에서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상담이 많습니다

O씨는 결혼 후 15년 동안 남편에게 반복적으로 폭행을 당해 왔고, 여러 번 경찰에 신고했지만 남편은 그때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025년 3월 밤에도 술에 취한 남편이 O씨를 때리고 가족을 죽이겠다고 위협한 뒤 잠들었는데, O씨는 두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잠든 남편을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했습니다. O씨의 가족은 오랜 학대를 받았는데도 정당방위가 안 되는지 물었습니다.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날짜와 금액을 바꿔 재구성한 예시입니다.)

잠든 사람을 공격해도 정당방위가 될 수 있나요?

어렵습니다. 정당방위는 현재의 부당한 침해로부터 법익을 지키는 행위여야 하고, 침해가 지금 벌어지고 있거나 바로 닥쳐 있어야 합니다. 상대가 잠들어 있다면 그 순간에는 객관적으로 침해가 진행 중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2026. 10. 4. 기준 현행 「형법」도 이 요건을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대전지방법원은 오랜 기간 남편에게 폭행과 학대를 당해 온 아내가 잠든 남편을 살해한 사안에서, 침해의 현재성은 피해자의 주관적 사정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결정되고 위법성을 예외적으로 없애는 사유이므로 엄격히 해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학대의 반복 경험으로 생긴 특별한 심리 상태를 받아들이더라도 살해 당시 침해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정당방위와 긴급피난을 모두 부정했습니다.

반항할 수 없는 상대를 공격하면 상당성은 어떻게 보나요?

상당성도 인정되기 어렵습니다. 대법원은 오랫동안 성폭력을 당해 온 피고인이 미리 공모해 흉기를 준비하고 상대가 제대로 반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살해한 사안에서, 사회통념상 상당성을 잃어 정당방위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현재성과 상당성이 모두 문제 되는 구조입니다.

정당방위가 안 되면 형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살인죄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지만, 오랜 학대의 경위는 감경 사유로 크게 작용합니다.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면 형을 감경할 수 있고, 그 밖에 범행 동기와 경위에 참작할 사유가 있으면 정상참작감경도 가능합니다. 위 대전지방법원 사건에서도 정당방위는 부정되었지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되었습니다.

정당방위 부정 이후 형 감경 흐름
  1. 1

    법정형

    살인죄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

  2. 2

    심신미약 감경

    정신감정으로 판단력 저하 인정 시

  3. 3

    정상참작감경

    장기 학대 경위 등 참작

  4. 4

    선고

    감경 범위에 따라 집행유예 가능

출처 - 형법 제250조 제1항, 제10조 제2항, 제53조

정상참작감경은 범죄의 정상에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을 때 형을 줄이는 제도입니다. 장기간의 폭력 피해, 신고해도 보호받지 못한 사정, 자녀 양육 상황 같은 자료가 이 판단의 근거가 됩니다.

가정폭력 피해자 살인 사건 대응 순서

  • 폭력 이력 수집 - 진단서, 112 신고 기록, 사진, 문자를 기간별로 모읍니다. 학대의 지속성과 심각성을 보여 줍니다.
  • 범행 직전 상황 정리 - 범행 직전 폭행이나 협박이 있었는지, 몇 시간 간격이었는지 확인합니다. 현재성 판단의 경계가 됩니다.
  • 정신감정 신청 검토 - 범행 당시 심신 상태에 대한 감정을 검토합니다. 심신미약 감경의 근거입니다.
  • 주변 진술 확보 - 가족, 이웃, 상담기관의 진술을 받습니다. 피해 사실과 고립 상황을 객관화합니다.
  • 양형 자료 정리 - 자녀 양육, 반성, 유족 의견을 정리합니다. 집행유예 여부를 가르는 자료입니다.

여기까지는 일반 기준이고, 범행 직전까지 폭행이나 살해 협박이 이어지고 있었다면 침해의 현재성이 달리 판단될 수 있어 시간대별 사실관계를 보고 따로 따져야 합니다. 법무법인 윤성은 가정폭력이 얽힌 강력 사건의 수사 대응과 형사 공판 변론을 수행합니다.

실무상 착안점

가정폭력 피해자 가족들은 그동안 당한 폭력이 정당방위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법원은 침해의 현재성을 엄격하게 보아 잠든 상대에 대한 공격을 정당방위로 인정하지 않아 왔습니다. 다툼의 중심은 무죄 주장보다 감경과 집행유예로 옮겨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난 기록이 범행 당일 기록만큼 중요합니다. 몇 년에 걸친 진단서와 신고 이력, 쉼터나 상담기관 기록, 이웃의 목격 진술이 날짜별로 정리되어야 학대의 지속성과 고립 상황이 드러납니다. 범행 직전 몇 시간의 폭행과 협박도 시간 단위로 정리해야 합니다.

이 자료는 정신감정을 신청하는 근거가 되고, 공판에서는 심신미약과 정상참작감경을 뒷받침합니다. 실제로 정당방위가 부정된 사건에서도 이런 자료로 집행유예가 선고된 예가 있어, 수사 초기부터 양형을 염두에 두고 기록을 모아야 합니다.

— 허진영 변호사 · 형사·고소

관련 수행 이력

법무법인 윤성은 가정폭력 피해가 배경이 된 강력 사건을 수행해 왔으며, 범행 직전 상황으로 정당방위 성립 가능성을 먼저 검토한 뒤 장기간의 폭력 기록과 정신감정으로 감경 사유를 체계 있게 정리하는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 형사 공판 변론
  • 가사·상속 사건
  • 압수수색 처분에 대한 준항고
  • 사기 형사 방어 및 사기 고소 대리

건수·결과·사건번호는 표기하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 자주 묻는 것

진단서·112 신고 이력·상담기관 기록을 준비해 주시면, 침해의 현재성 인정 여부·심신미약 감경·정상참작감경 사유를 변호사가 함께 검토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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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정리하는 과정은 상담 범위를 미리 정하거나 제한하지 않습니다. 자료 제출과 유료 상담은 선택이고, 정보만 확인하고 끝내셔도 됩니다. 온라인 상담은 55,000원부터입니다.

출처

2026.10.04 기준으로 조문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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