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범죄
친구들끼리 술값 내기로 소액 화투를 쳤는데 도박죄가 되나요?
글쓴이 허진영 변호사 · 법무법인 윤성2026.10.04 갱신
친구들끼리 술값 정도의 적은 돈을 걸고 잠깐 화투를 친 것이라면 일시오락으로 보아 도박죄로 처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형법은 일시오락 정도에 불과한 도박을 처벌에서 제외하고, 대법원은 시간·장소·참가자의 재산 정도·건 돈의 크기·경위를 모두 보고 판단합니다. 지금은 한 판에 건 돈과 전체 오간 금액을 정확히 정리해 두십시오.
경찰이 현장에 왔다면 판돈이 어디에 쓰이기로 했는지, 참가자들이 어떤 사이인지, 몇 시간 쳤는지를 사실대로 설명하십시오. 판돈 총액과 쓰임새가 일시오락 판단의 첫 자료입니다.
돈이 오갔다는 사실만으로 바로 도박죄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상담이 많습니다
R씨는 2026년 1월 명절 연휴에 오래 알고 지낸 동네 친구 2명과 식당 방에서 술을 마시다, 1점에 100원을 걸고 3시간 정도 고스톱을 쳤습니다. 딴 돈은 그날 술값과 안주값으로 쓰기로 했고, 가장 많이 잃은 사람도 2만원 남짓이었습니다. 옆방 손님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도박 혐의로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날짜와 금액을 바꿔 재구성한 예시입니다.)
일시오락 정도의 도박은 왜 처벌하지 않나요?
형법은 도박을 한 사람을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면서, 일시오락 정도에 불과한 경우는 예외로 합니다. 대법원은 도박죄를 처벌하는 이유가 정당한 근로에 의하지 않은 재물 취득을 막아 건전한 근로의식을 지키려는 데 있으므로, 서민이 여가에 긴장을 푸는 오락까지 처벌할 수는 없다고 보았습니다.
이 판결은 친구 3명이 술자리에서 1인당 100원씩 걸고 민화투를 쳐 매회 300원 중 100원은 술값으로 적립하고 200원은 승자가 가지는 방식으로 2시간 동안 20여 회 친 사안에서 일시오락이라고 했습니다. 건 돈이 곧바로 소비되지 않고 승자가 일부를 가져갔더라도, 그 금액이 승패의 흥미를 돋우는 정도이고 근로의식을 해치지 않을 만큼 적으면 일시오락입니다.
일시오락인지는 무엇으로 판단하나요?
대법원은 도박의 시간과 장소, 도박한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재산 정도, 건 재물의 크기, 도박에 이르게 된 경위 등 모든 사정을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정해진 금액 기준은 없어서 같은 판돈이라도 참가자의 소득, 친분 관계, 장소에 따라 결론이 달라집니다. 이웃끼리 1점 100원 고스톱을 4시간 친 사안도 일시오락으로 본 판결이 있습니다.
| 판단 요소 | 오락 쪽 사정 | 도박 쪽 사정 |
|---|---|---|
| 참가자 관계 | 오래 알던 친구·이웃 | 처음 만난 사람 |
| 판돈 크기 | 소득에 비해 적음 | 소득에 비해 큼 |
| 판돈 쓰임 | 술값 등으로 함께 소비 | 승자가 모두 가져감 |
| 장소·횟수 | 술자리 중 한 번 | 장소를 빌려 반복 |
- 참가자 관계
- 오락 쪽 사정: 오래 알던 친구·이웃
- 도박 쪽 사정: 처음 만난 사람
- 판돈 크기
- 오락 쪽 사정: 소득에 비해 적음
- 도박 쪽 사정: 소득에 비해 큼
- 판돈 쓰임
- 오락 쪽 사정: 술값 등으로 함께 소비
- 도박 쪽 사정: 승자가 모두 가져감
- 장소·횟수
- 오락 쪽 사정: 술자리 중 한 번
- 도박 쪽 사정: 장소를 빌려 반복
출처 - 대법원 1985. 11. 12. 선고 85도2096 판결, 대법원 1983. 3. 22. 선고 82도2151 판결
반대로 처음 만난 사람들과 친 경우, 판돈이 참가자의 소득에 비해 큰 경우, 장소를 빌려 정기적으로 모인 경우는 일시오락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2026. 10. 4. 기준 현행 「형법」도 같은 기준을 유지하고 있고, 상습으로 도박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무거워집니다.
도박죄로 조사받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경찰은 판돈과 참가자 진술을 조사한 뒤 사건을 정리합니다. 일시오락으로 판단되면 범죄가 되지 않아 불송치 결정을 받을 수 있고, 도박으로 판단되면 벌금형이 정해진 범죄여서 약식명령으로 벌금이 부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식명령을 받으면 7일 안에 정식재판을 청구해 일시오락이라는 주장을 다시 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판돈이 압수되었다면 압수 목록에 적힌 금액이 실제 판돈과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참가자들이 지갑에 넣어 둔 개인 돈까지 판돈으로 적히면 판돈 규모가 부풀려져 일시오락 판단에 불리해집니다. 이런 차이가 있으면 조사 때 바로 정정을 요청하고, 각자 가지고 있던 돈의 출처를 설명할 수 있도록 정리해 둡니다.
친구끼리 화투 도박 혐의 대응 순서
- 금액 정리 - 1점당 금액, 판 수, 각자 따고 잃은 돈, 판돈의 쓰임새를 적습니다. 일시오락 판단의 기본 자료입니다.
- 관계 정리 - 참가자들이 언제부터 알던 사이인지 정리합니다. 친분 관계는 오락 성격을 보여 주는 사정입니다.
- 진술 일치 - 참가자들이 같은 사실을 일관되게 진술하도록 기억을 맞춥니다. 사실과 다른 진술은 오히려 불리합니다.
- 소득 자료 - 판돈이 각자의 소득에 비해 적다는 점을 보여 줄 자료를 준비합니다.
- 약식명령 대응 - 벌금 약식명령이 나오면 7일 안에 정식재판 청구 여부를 정합니다.
여기까지는 일반 기준이고, 판돈이 크거나 장소를 빌려 반복적으로 모였다면 도박개장이나 상습도박이 문제 될 수 있어 따로 따져야 합니다. 법무법인 윤성은 도박 관련 형사 사건의 수사 대응과 정식재판 변론을 수행합니다.
실무상 착안점
경찰이 화투판에 출동하면 「돈이 오갔으니 무조건 도박」이라고 생각하고 당황해 사실과 다르게 진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형법은 일시오락 정도의 도박을 처벌하지 않고, 대법원은 친구끼리 술값 내기 정도의 화투를 일시오락으로 본 사례가 여럿 있습니다.
판단은 숫자로 이루어집니다. 1점당 금액, 몇 판을 몇 시간 쳤는지, 각자 따고 잃은 액수, 판돈을 어디에 쓰기로 했는지가 조사 기록에 정확히 남아야 합니다. 참가자마다 진술이 다르면 판돈이 더 컸던 것으로 의심받습니다.
이 기록은 경찰 단계의 불송치 판단과 약식명령 뒤 정식재판에서 그대로 쓰입니다. 판돈이 참가자들의 소득에 비해 적고 술값으로 쓰였다는 사실이 정리되어 있으면 일시오락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 허진영 변호사 · 형사·고소
관련 수행 이력
법무법인 윤성은 도박 관련 형사 사건의 수사 대응과 정식재판 변론을 수행해 왔으며, 판돈 규모와 참가자 관계를 숫자로 먼저 정리해 일시오락 해당 여부를 다투는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 형사 공판 변론
- 사기 형사 방어 및 사기 고소 대리
- 업무상횡령·업무상배임 형사 방어
- 압수수색 처분에 대한 준항고
건수·결과·사건번호는 표기하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 자주 묻는 것
출석요구서·약식명령서·참가자 진술 메모를 준비해 주시면, 일시오락 해당 여부·판돈 규모의 평가·정식재판 청구 실익을 변호사가 함께 검토해 드립니다.
질문을 정리하는 과정은 상담 범위를 미리 정하거나 제한하지 않습니다. 자료 제출과 유료 상담은 선택이고, 정보만 확인하고 끝내셔도 됩니다. 온라인 상담은 55,000원부터입니다.
출처
- 형법 제246조 제1항
- 대법원 1985. 11. 12. 선고 85도2096 판결
- 대법원 1983. 3. 22. 선고 82도2151 판결
- 형법 제246조 제2항
- 형사소송법 제453조 제1항
- 형법 제246조
2026.10.04 기준으로 조문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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