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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허가 기간이 끝나고 오래 체류했으면 병역법 공소시효가 지났나요?

글쓴이 허진영 변호사 · 법무법인 윤성2026.10.14 갱신


해외 체류가 길다고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시효는 허가기간 만료일부터 진행하지만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있던 기간에는 정지됩니다. 대법원 2019도5925 판결로 기산점, 시효 정지, 귀국 후 병역의무를 정리했습니다.

기한

국외여행허가를 받은 사람이 허가기간 안에 귀국하기 어려우면 기간만료 15일 전까지 병무청장의 기간연장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 기한을 넘기고 정당한 사유 없이 귀국하지 않으면 그때 병역법 위반죄가 성립합니다.

아니요, 해외에 머문 기간이 길다고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대법원은 공소시효가 허가기간 만료일부터 진행하지만,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있던 기간에는 시효가 정지된다고 보았습니다. 그 목적은 체류의 유일한 목적이 아니어도 되고, 여러 목적 중 하나이면 충분합니다. 귀국 전에 만료일과 체류 경위를 정리해 두면, 시효만 믿고 대응을 미루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담이 많습니다

A씨는 고등학생 때 가족과 미국으로 건너가 병무청의 국외여행허가를 받고 몇 차례 기간을 연장해 왔습니다. 마지막 허가가 2012. 12. 31. 끝났지만 연장 신청을 하지 않았고, 학업을 그만둔 뒤 비자가 만료된 채로 현지에서 일하며 지냈습니다. 그 사이 한국의 보증인에게 미귀국 통지서가 왔다는 이야기를 가족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2026. 3. 귀국을 준비하던 A씨는 10년 넘게 지났으니 처벌 시효는 끝난 것 아닌지, 귀국하면 군대에 가야 하는지 물으셨습니다.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날짜와 금액을 바꿔 재구성한 예시입니다.)

대법원은 어떻게 판단했나요?

피고인은 14세에 미국으로 출국해 18세에 제1국민역에 편입되자 국외여행허가를 받고 4차례 기간연장허가를 받았습니다. 최종 허가기간은 2002. 12. 31.까지였는데 연장허가 없이 머물렀고, 병무청은 2003. 1.과 2. 귀국보증인들에게 미귀국통지서를 보냈습니다. 피고인은 2005년경 비자가 만료된 뒤 불법체류 상태로 지내다 입영의무 등이 면제되는 36세를 넘겨 2017. 4. 18. 귀국했습니다.

원심은 범행이 허가기간 만료일에 끝났고 3년이 지나 공소시효가 완성됐다며 면소를 선고했습니다. 대법원은 시효 기산점은 원심과 같이 보았지만, 피고인이 연장허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장기간 불법체류한 사정 등에 비추어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을 인정할 여지가 있다며 원심을 파기환송했습니다.

공소시효는 언제부터 계산하나요?

허가기간 만료일부터 계산합니다. 대법원은 기간연장허가를 받지 않고 정당한 사유 없이 허가기간 안에 귀국하지 않은 때 범죄가 성립함과 동시에 완성되는 즉시범이라고 보았습니다. 그 뒤 귀국하지 않은 상태가 이어져도 범행을 계속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현행 병역법 제94조 제2항도 정당한 사유 없이 허가된 기간에 귀국하지 않은 사람을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같은 문언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행법은 병역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이 있으면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으로 따로 무겁게 처벌합니다. 시효 기간은 범행 당시 법정형과 형사소송법에 따라 달라지므로 만료일을 기준으로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시효 계산의 기본은 「공소시효가 지나면 범죄를 저질렀어도 처벌받지 않나요?」에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해외에 있던 기간은 왜 공소시효에서 빠지나요?

범인이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있으면 그 기간 동안 공소시효가 정지되기 때문입니다. 대법원은 “위 규정이 정한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은 국외 체류의 유일한 목적으로 되는 것에 한정되지 않고 범인이 가지는 여러 국외 체류 목적 중에 포함되어 있으면 족하다.”라고 했습니다.

2019도5925 사건에서 목적 인정의 근거가 된 사정
사정내용
허가 절차 인식4차례 기간연장허가를 받아 연장 필요성을 알았던 것으로 보임
병무청 통지 (핵심 행)만료 뒤 귀국보증인들에게 미귀국통지서 송부
체류 형태2005년경 비자 만료 후 학업 중단, 불법체류
귀국 시점면제 연령 36세를 넘긴 뒤 귀국

다른 목적이 있었더라도 이와 양립할 수 없는 사정이 객관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목적이 유지된다고 보았습니다.

출처 - 대법원 2022. 12. 1. 선고 2019도5925 판결

또 그 목적과 양립할 수 없는 사정이 객관적으로 명백히 드러나지 않는 한 체류기간 내내 목적이 유지된다고 보았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연장허가 절차를 알고 있었던 점, 미귀국통지서가 보증인에게 간 점, 학업을 그만두고 불법체류하며 면제 연령을 넘긴 점이 근거가 됐습니다. 유학이나 생계 같은 다른 목적이 있었다는 주장만으로는 시효 정지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귀국하면 병역의무는 어떻게 되나요?

현행법상 허가기간 안에 귀국하지 않은 사람은 36세가 아니라 38세부터 입영의무 등이 면제됩니다. 그래서 36세를 넘겨 귀국해도 38세 전이면 병역의무가 남을 수 있고, 36세 이상이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할 수 있습니다. 형사처벌과 병역의무 부과는 따로 진행되므로 둘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어린 나이에 출국한 경우의 허가 문제는 「중학생 때 부모와 출국해 국외여행허가를 못 받았으면 고발되나요?」에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스스로 점검해 보기

해당하는 문항이 있으면 그 할 일부터 챙겨 두세요. 혼자 하기 어려우면 변호사에게 맡기세요.

  1. 최종 국외여행허가 만료 뒤 연장허가를 받지 않았나요?

    만료일을 기준으로 범죄 성립일과 시효 기산점을 확인합니다.

    병역법 제70조 제3항, 제94조 제2항

  2. 체류 중 비자가 만료돼 불법체류한 기간이 있나요?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이 주장될 수 있으므로 체류 사정 자료를 모읍니다.

    형사소송법 제253조 제3항, 대법원 2022. 12. 1. 선고 2019도5925 판결

  3. 귀국할 수 없었던 질병·법적 제한 같은 객관적 사정이 있었나요?

    해당 기록을 확보해 목적과 양립할 수 없는 사정으로 제출합니다.

    대법원 2022. 12. 1. 선고 2019도5925 판결

  4. 지금 나이가 38세 미만인가요?

    형사 절차와 별도로 남은 병역의무를 확인합니다.

    병역법 제71조 제1항 제9호

국외여행허가 위반 대응 순서

  • 허가 이력 확인 - 국외여행허가와 연장허가 일자, 최종 만료일을 병무청 기록으로 확인합니다.
  • 체류 경위 자료 정리 - 학업, 질병, 출국 제한 등 귀국하지 못한 사정을 입증할 자료를 모읍니다.
  • 시효 정지 쟁점 검토 -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과 양립할 수 없는 객관적 사정이 있는지 봅니다.
  • 병역의무 상태 확인 - 나이와 면제 연령, 앞으로의 병역처분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 귀국 시점과 진술 준비 - 귀국 전에 수사 대응과 진술 방향을 변호인과 정합니다.

여기까지는 일반 기준이고, 허가 만료일과 귀국하지 못한 실제 사정, 체류 중 병무청 통지를 알았는지에 따라 공소시효 정지 여부와 처벌 범위가 달라집니다. 법무법인 윤성은 병역법 위반 사건의 수사 대응과 형사 변호를 수행합니다.

실무상 착안점

국외여행허가 위반 사건에서 시효를 계산할 때 출발점은 최종 허가 만료일입니다. 그런데 실제 쟁점은 계산이 아니라 시효 정지입니다. 수사기관은 보증인에게 간 미귀국 통지, 비자 만료 뒤 불법체류, 면제 연령 직후 귀국 같은 사정을 모아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을 주장합니다.

이를 다투려면 귀국할 수 없었던 객관적 사정, 예를 들어 질병 치료 기록이나 현지 법원의 출국 제한, 체류 중 병무청과 연락한 기록이 필요합니다. 귀국 뒤에 기억에 의존해 설명하면 목적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귀국 전에 자료를 모으고, 38세 면제 연령까지 남은 병역의무도 함께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 허진영 변호사 · 형사·고소

관련 수행 이력

법무법인 윤성은 국외 체류자의 병역법 위반 사건에서 수사 대응과 형사 변호를 수행해 왔으며, 허가 이력과 체류 경위를 바탕으로 공소시효 정지 쟁점을 정리합니다.

  • 병역법 위반 사건 변호
  • 국외 체류자 귀국 전 수사 대응
  • 공소시효 정지 쟁점 검토
  • 병역의무 상태 확인 조언

이 상황에서 자주 묻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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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26.10.14 기준으로 조문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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